독일의 음식문화의 일반적인 특징에 대해 알아볼까요.
대부분의 식문화가 그 나라의 국민성을 닮은 것처럼 독일인의 식습관 또한 그렇습니다.
절약 정신이 강하고 검소한 독일인들은 식생활에서도 소박하고 간편함을 추구합니다. 음식을 차릴 때 종류에 따라 각각 다른 접시에 담지 않고 커다란 접시 하나에 모든 종류의 음식을 담아 남기지 않습니다.
아침 식사는 브뢰첸에 버터나 마가린과 잼 또는 꿀을 바르거나 햄과 치즈를 얹어 먹습니다. 특히 삶은 달걀은 아침에 빠지지 않는 메뉴로 여기에 대부분 커피 혹은 우유와 차를 곁들입니다.
저녁 식사 역시 간단합니다. 각종 잡곡을 넣은 빵이나 검은 빵을 먹는데 이 빵에 소시지와 햄 그리고 치즈 등을 곁들여 먹기 때문에 찬 음식을 먹는다고도 표현합니다. 대개 맥주를 곁들이거나 차를 마십니다. 독일인은 점심에 비중을 두는데 불에 조리한 음식을 먹기 때문에 점심 식사를 따뜻한 음식이라고도 합니다. 수프를 비롯한 육류 요리와 감자 그리고 채소 등 푸짐한 식사가 구성됩니다.
또한 독일인들의 외식은 거의 주점에서 이루어지는데 독일의 약 80%가 주점에 가는 것을 가장 즐거운 여가 활동으로 꼽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이들은 주점이라고 해서 우리나라처럼 폭음하는 것이 아니라 간단하게 한두 잔 즐기는 정도이며 특히 온 가족이 함께 음식과 맥주를 마시기 때문에 가족들의 공간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습니다.
실용주의로 대표되는 독일의 국민성은 전통음식에서 명백하게 드러납니다. 독일의 음식은 비바람이 부는 날씨가 빈번한 가운데에도 시간에 대해서만큼은 빈틈없는 독일인에게 적합한 요리입니다. 다시 말해 독일의 표준적인 식단은 단순한 조리과정을 거친 단조롭지만 다양한 음식들로 이루어져 있고 검소하고 전통적인 전원 음식문화를 갖고 있습니다.
독일은 식문화의 지역별 특성이 강한데 주로 라인강을 경계로 나눴을 때 북부 독일은 바다에 접해 있어 어패류 및 해산물 요리가 풍부하고 남쪽은 전반적으로 육류 요리가 발달했으며 소시지와 맥주 그리고 감자요리가 많아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독일 요리에 가장 가깝습니다. 아시아와 이어진 동부지역은 파프리카와 캐러웨이 등 강한 향신료를 많이 사용하며 라인강 유역의 서부지역은 포도 재배지가 많아 와인이 많이 나고 다른 지방에 비해 양념이 강하지 않은 것이 특징입니다.
발트해와 인접해 있는 북부 지방은 스칸디나비아반도의 영향으로 청어와 같은 생선과 해산물을 많이 먹습니다. 대표적인 요리로는 슐레스비히홀슈타인의 훈제 요리인 스프랫이 있습니다. 옛 독일 어부들은 음식 보존을 위해 훈제 방식을 사용해 왔는데 청어과인 스프랫은 6인치가량의 생선으로 해안과 가까운 물이나 강의 입구에 서식하며 지방이 많아서 훈제하기에 적합해 대표 요리로 발달하였습니다.
한편 남부지방은 돼지 요리가 발달하였는데 이는 독일에서는 돼지는 살아있는 예비 식량이었고 쓰레기 처리 시스템이었기 때문입니다. 각 지역에 따라 고유의 특별한 요리법을 가지고 있는데 바이에른 사람들은 고기를 일정 시간 맥주에 담갔다가 먹으며 라인란트 사람들은 마늘과 고추냉이 그리고 육두구 씨 등을 사용하여 조리하는 다양한 조리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독일인은 고기를 좋아 합이다. 1980년대 중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서구의 여러 나라에서 고기 섭취를 줄여나가던 시기에도 독일은 그런 흐름에 동요하지 않은 유일한 국가였습니다.
독일인은 돼지나 송아지의 정강이를 재료로 한 슈바인스학세나 칼브스학세 와 같이 크고 푸짐한 고깃덩어리를 즐깁니다. 푸짐한 육류 요리는 독일 음식문화를 대표하며 '긋뷔어걸리혀 퀴혜'라고 부릅니다. 보통 적당량의 감자와 함께 놓인 두꺼운 고깃덩어리 그리고 파스타나 고기만두 그리고 채소와 샐러드가 함께 제공됩니다. 긋뷔어걸리혀 퀴혜의 출현은 육류가 귀했던 오랜 빈곤의 시간을 거쳐 50년대의 현상으로 당시 사람들은 고기를 매우 맹렬히 소비하였습니다.
돼지고기 외에도 쇠고기와 닭고기 그리고 칠면조고기도 인기가 높습니다. 양고기는 최근 무슬림의 증가와 함께 널리 퍼지고 있지만 여전히 이국적인 메뉴로 여깁니다.
독일인의 음식과 관련하여 양배추를 소금에 절인 독일식 김치인 사워크라우트 다음으로 가장 유명한 단어가 슈닛 즐과 부어스트입니다. 슈닛 즐은 고기 조각을 가리키는 말로 커틀릿처럼 얇게 썬 고기로 조리합니다. 송아지와 갈 그리고 칠면조 고기 등이 모두 가능하지만 역시 돼지고기가 가장 많이 쓰입니다.
부어스트는 소시지에 해당하는 독일어입니다. 원래 부어스트는 소시지의 내용물을 가리키는 말로 가난한 사람들의 음식이었으나 점차 독일인의 대중적인 사람을 받게 되었습니다. 비록 요즈음은 대부분의 사람이 부어스트를 먹지 않아도 될 만큼의 생활 여유가 생겼지만 상당수는 규칙적으로 이 부어스트를 즐깁니다. 부어스트의 기본은 돼지와 소 그리고 송아지, 닭 등의 저민 고기와 채소 그리고 드물게는 시리얼을 섞어 다양한 방법으로 요리하는 것입니다.
고기를 저미면 부위를 구분할 수 없기 때문에 주로 잘 먹지 않는 부위를 이용해 만듭니다. 껍질은 소나 돼지 또는 양의 창자로 만들었으나 요즈음에는 식용 비닐이나 하이드로 셀룰러 오아서 등의 합성 소재를 이용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는 껍질을 벗겨 먹어야 합니다.
채소류도 많이 생산되는데 그중 독일 식단에 자주 등장하는 것이 양배추와 감자입니다.
채소를 요리하는 독일의 전통 방식은 끓이고 끓여서 형태를 알아볼 수 없게 하는 것이었지만 현재는 채소의 향과 영양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기호가 변하였습니다.
전통적인 방식을 따르는 경우에도 자연 향과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하지만 눅눅하고 무미건조한 채소요리도 여전히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독일의 세 가지 채소 가운데 두 가지는 양배추다'라는 말도 있습니다.
또한 흉년에 대비할 수 있는 작물로 기르도록 엄명을 내린 후에 다른 나라보다 빠르게 확산한 감자도 독일 식단의 단골 메뉴입니다.
독일인은 감자를 매우 다양한 방법으로 요리하는데 삶거나 튀기거나 으깨거나 프랑스식으로 얇게 썰어 튀기는 방식 등이 있습니다. 매우 오래된 요리로 감자 팬케이크가 있으며 순수 감자요리 대용으로 사랑받고 있는 대중적인 독일 음식으로 새알심이 있습니다. 이것은 밀가루 큰 술을 갈아 놓은 감자나 빵 등과 섞어 조미하고 둥글게 반죽하여 끓는 물에 담가서 만드는데 다소 거한 음식입니다.
이외에도 지역 요리들인 아이스바인과 그뤼네소세 그리고 휜 캔 베어 더 숄레, 가이스 부어 거 마쉬, 그륀 콜 밋 핀 켈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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