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음식문화와 전통축제

네덜란드의 음식문화의 일반적 특징은 첫째 편리 위주의 식단입니다.

네덜란드인은 1일 1회 저녁 식사에 한하여 더운 음식을 먹고 아침은 주로 간단한 빵과 커피 또는 홍차로 대신하며 중식 역시 간단하게 샌드위치나 감자튀김 등으로 해결합니다. 이웃 벨기에는 전 인구의 약 70% 정도가 중식으로 더운 음식을 먹지만 네덜란드인은 전인구의 70%가 차가운 음식 즉 빵과 샌드위치 등으로 간단히 해결합니다.



저녁 식사의 경우 준비시간이 평균 30분에서 45분 정도로 음식 재료로 사용되는 채소 등도 대부분 가공식품을 사용하므로 준비 시간이 비교적 짧습니다. 저녁 메뉴는 주로 감자(삶거나 튀긴 감자)를 기본으로 고기나 가공육 혹은 생선(주로 금요일) 그리고 삶은 채소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그리고 후식으로 푸딩이나 아이스크림 주로 즐깁니다.



둘째 이국적 음식에 대한 관심 증가입니다.

과거 네덜란드의 식민지국이었던 인도네시아 수리남의 음식이 많이 알려져 있으며 이러한 원료는 슈퍼마켓 등지에서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 일본 음식의 원료가 진열된 슈퍼의 진열대 면적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 아르헨티나와 그리스 중국 식당의 ㅣ수가 유럽 타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것도 특징입니다.



셋째 건강식에 대한 관심 증가입니다.

영양이 풍부한 식품에 대한 관심이 점점 감소하면서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에너지 증가와 미용 효과를 주는 기능식품에 대해 판대도 증가하고 있는데 이유는 이 식품들이 자연식품이라는 데 있습니다. 식품업체들 역시 이러한 소비자들의 식품 소비경향을 반영하여 자연식품을 강조하고 원료의 원산지 보증 등을 통해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표적 음식

네덜란드 요리는 비교적 소박한 편으로 주로 수프와 스튜를 곁들인 스테이크와 치킨 또는 생선이 주메뉴입니다. 특히 드넓은 평원에서 공급되는 고기와 우유와 치즈는 맛도 좋고 신선해서 인기가 높습니다. 바다와 인접해 있어 어패류도 다양하고 푸짐한데 매년 5월이 되면 청어를 파는 가게가 거리 곳곳에 들어섭니다. 잘게 썬 양파를 곁들인 청어요리는 네덜란드인들이 즐겨 먹는 요리 중 하나입니다. 겨울 음식으로 사랑받는 명물 요리는 에르덴 수프와 쌀을 주원료로 육류 등을 곁들인 인도네시아 요리 레이스 타워팰리스가 있습니다. 식사와 함께하면 좋은 음료로는 네덜란드의 맥주인 하이네켄과 레모네이드가 있습니다.



식사 예절

유럽의 모든 국가가 그렇듯 식사 시 삼가야 할 행동이 있습니다. 동양에서는 식사 중 트림하면 그냥 넘어가는 경우도 있지만 유럽은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식사 중 거의 모든 행동이 거슬릴 게 없지만 큰 결례입니다. 테이블 메너 또한 문화 선진국 시민의 척도로 여겨질 만큼 중요한 것이며 지성인의 잣대입니다. 

서양의 레스토랑을 가면 많은 종업원이 수시로 오가며 코스별 음식을 날라줍니다. 한정된 테이블 위에 모든 식기와 도구는 제각기 놓일 자리가 미리 정해져 있습니다. 또 종업원들은 자기 일에 대한 마땅한 대가로 팀을 기대하기 때문에 손님은 자신의 영업상 고객인 셈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기 일을 충실히 함으로써 그에 대한 팁을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친절이 과하여 종업원이 가져온 포크나 접시를 그들이 주기도 전에 낚아채듯 받아서 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행동들은 그들에게 대단한 실례가 됩니다. 돕는다는 것이 오히려 그들이 정해진 위치에 맞게 다시 옮기도록 하는 불편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서비스를 받을 때는 백작 부인처럼 우아하고 식사 후 일어설 때는 테이블 위에 올려두는 팁으로써 충분히 자신의 갑사 표시를 다 한 것입니다.

식당에 들어갈 때에도 문화와 예절이 있습니다. 유럽지역 대부분의 식당에서는 'please wait to be served'라고 적혀있으며 이는 종업원들이 직접 손님을 모실 준비가 될 때까지 잠시만 기다려 달라는 뜻입니다. 음식점에서 한국식 사고로 '손님이 왕이다'라는 생각 하면 큰 오산이고 망신당하기 십상입니다. 어떤 음식점들은 'We have right to reserve service'라는 문구를 출입구 잘 보이는 곳에 붙여놓아 다른 손님들이 편안한 공간을 보장하는 데 방해가 되는 경우 입장을 거부할 권리를 주인이 행사한다는 것을 알리고 있습니다. 기다리는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으므로 단정하게 격식에 맞게 차려입고 정중하게 모시러 올 때까지 잠시만 입구에서 기다리면 됩니다.



전통 축제



큐 캔 호프 꽃 축제 

풍차와 튤립의 나라 네덜란드에서도 아름답게 만개한 꽃들로 유명한 큐 캔 호프는 매년 꽃 축제가 펼쳐집니다. 꽃 축제가 열리는 곳은 큐 캔 호프의 리에 지역으로 네덜란드인들이 봄이 시작되면 가장 먼저 찾아보고 싶은 곳으로 손꼽힙니다. 꽃의 나라로 알려진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꽃 축제이니만큼 그 명성에 걸맞은 평생 보기 힘든 장관을 선사합니다.

약 26만㎡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의 꽃밭에서 매년 3월 말 ~5월 중순까지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구근 화훼류 꽃 축제가 열립니다. 쿠켄호프에서 꽃이 피기 시작하면 유럽에 봄이 찾아온 것이라고 해 유럽의 봄이라고까지 불리는 이곳에서 만물이 소생하는 새로운 봄의 기운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단순히 봄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것 외에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산업 분야인 화훼산업의 현재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기회의 장이 됩니다.



여왕의 날

네덜란드의 4월 30일은 곳곳에 국기가 계약되고 온통 오렌지빛으로 물든 축제의 거리로 변하는 여왕의 날입니다. 여왕의 공식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오렌지색의 옷과 장식과 분장을 한 사람들이 거리의 축제를 벌이고 먹고 마시며 도로 위에 임시 벼룩시장을 만들어 쓰던 물건을 사고팔기도 합니다. 온 국민이 하나 되어 즐겁고 신나게 즐기는 국경일인 여왕의 날은 네덜란드에서 손꼽을 만 한 축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