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통과의례 상차림과 전통 상차림

한국에서의 통과의례는 사람이 태어나서 성장하고 인생을 마감할 때까지의 과정 중에 이루어지는 의례로 출생 의례, 삼칠일, 백일, 첫돌, 책례, 성년례, 혼인례, 수 연례, 회혼례, 상장례, 제의례가 있습니다.

통과의례 상차림에 대해 차례대로 알아볼까요?

 

출생의례

가장 첫 번째로 맞이하는 통과의례로 산전의례와 해산의례,산후의례가 있습니다.산전의례는 출산을 기원하는 각종 의례이고 해산의례는 산모가 순산하기를 바라는 의례이며 산후의례는 아이가 첫돌이 될때까지 행하는  모든 의례를 의미 합니다.

 

삼칠일

아이가 태어난 지 21일째 되는 것을 축하하는 날로,삼신에게 흰밥과 미역국을 올리고 금줄을 걷으며,친척과 이웃들의 방문 시 미역국과 밥을 대접합니다.

 

백일

아이가 태어난 지 100일째 되는 날로 쌀밥,미역국 외에 흰쌀로 백설기를 쪄서 올립니다.백일떡은 100집과 나눠먹어야 아기가 무병장수한다고 하였고,백일떡을 받은 집에서는 그릇을 씻지 않고 빈 그릇에 무명실이나 돈을 담아 답례로 주었는데,실과 돈은 장수와 부귀를 기원합니다.

 

첫돌

생후 1주년이 되는 날인 첫돌 에 흰밥,미역국,푸른나물,과일,백설기,수수팥떡 등을 준비 하는데요. 백설기는 신성함을 의미하고 수수팥떡의 붉은색은 액운을 막아 준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그 외에도 쌀,흰타래실,책,종이,붓,활과 화살,돈 등을 놓고 집도록 하는 '돌잡이' 의식을 행합니다. 쌀이나 실타래는 무병장수를,책과 종이,붓은 학문을, 활과 화살은 무를,가위와 실패 등은 수공을 의미 합니다.

 

책례

아이가 서당에 다니면서 책 한 권을 다 떼었을 때 행하던 의례를 책례라 합니다.어려운 책을 끝냈다는 축하와 격려 의 의미와 정성을 다해 몰두하는 일을 도모 하는 것 외에 스승의 노고에 감사하는 뜻도 들어있습니다.축하음식으로 국수장국,꽃송편,백설기,경단,꽃떡,수정과 등을 준비 합니다.

 

성년례

15세 이상 되어 성년이 됨으로써 책임과 의무를 갖게 되는 성숙의 의미로 남자는 관례, 여자는 계례 라고 하는 성년례를 행합니다.관례에는 어른의 평상복과 출입복을 입히고 머리에는 상투를 틀고 갓을 씌우는 의식을 행하여 어른이 되었음을 사회적으로 인정하고 알리는 의례이며,계례는 자주색 끝동을 댄 옥색 회장저고리에 겹치마를 입은 후 초록색 당의나 원삼을 입고 머리에 쪽을 지고 비녀를 꽂는 의례 입니다.음식으로는 신선로와 전골,국수장국,나물,구이,각색전,술을 비롯한 안주용음식,각종 포및 마른 차,구절판,생과,떡,약식,식혜,수정과,음청류 등을 준비 합니다.

 

혼인례

성인이 된 남녀가 부부의 연을 맺는 의식을 말합니다.우리나라 전통 혼례는 의혼,납채,납폐,친영의 네 가지 절차를 따라야 합니다.

신랑의 집에서 청혼하고 신부집에서 혼인을 허락하는 절차를 의혼이라 하며 신부집에서의 회신을 납채라고 합니다.

신랑집에서 신부집으로 채단과 혼서지를 함에 넣어  함진아비에게 보내는 것을 납폐라 합니다.또한 신랑이 신부를 맞이해 온다는 듯은 친영이라 합니다. 혼례음식으로는 폐백,봉채떡,동뢰상,큰상,입맷상 등이 있으며 각각의 의식마다 상차림이 다릅니다.

 

수연례

집안 어른의 생신에는 아랫사람들이 잔치를 준비하고 어른들에게 술을 올리면서 오래살기를 비는 의식입니다.

수연례는 이름있는 생신을 골라서 베푸는 것이 관례이고 육순,환갑,진갑,미수,고희,팔순,미수,졸수,백수 라고 해서 열가지를 꼽습니다.

 

회혼례

결혼 60주년을 맞은 부부가 자손들 앞에서 다시 혼례를 치르면서 '해로60년'을 기념하는 것입니다.

회혼례는 그 자식을 먼저 앞세우지 않아야 하며 자손 모두가 무탈해야 하는 등 자격이 까다로운 편 이며,음식은 수,편,숙과,생과,유과,전,떡,다식,과일 등을 준비 합니다.

 

상장례

사람의 죽음을 맞고 그 주검을 갈무리해 장사 지내며 근친들이 일정 기간 슬픔을 다해 죽은 이를 기리는 의식절차 입니다.

 

 

다음은 한국의 전통 상차림에 대해 알아 봅시다.

한국의 전통 상차림은 쟁첩에 담는 반찬의 가짓수로 분류 합니다.서민은 3첩,5첩,7첩 반상의 상차림을,사대부는 7첩과 9첩상차림을,궁중에서는 12첩 상차림(수라상)을 하였습니다.

 

3첩 반상

밥,국,김치,청장 외에 생채 또는 숙채,조림이나 구이,마른반찬이나 장과 또는  젓갈 중 세가지 찬을 내는 반상입니다.

5첩 반상

밥,국,김치 두 가지(한 가지는 물김치),청장 두 가지(진간장,초간장),찌개(조림) 외에 생채 또는 숙채,조림이나 구이,전,마른반찬이나 장과 또는 젓갈 중 다섯 가지 찬을 내는 반상입니다.

7첩 반상

밥,국,김치 두 가지(한 가지는 물김치),청장(간장,초간장,초고추장),찌개나 전골 중 하나,찜 외에 생채 또는 숙채,조림이나 구이,전,마른반찬이나 장과 또는 젓갈 중 한 가지,회 또는 편육 중 한 가지로 일곱가지 찬을 내는 반상입니다.

9첩 반상

밥,국,김치 두 가지(한 가지는 물김치)청장(간장,초간장,초고추장,겨자장),찌개,찜,전골 이외에 생채 두 가지,숙채,조림,구이,전 ,마른반찬이나 장과 또는 젓갈 중 한 가지,회,편육 등 아홉 가지 찬을 내는 반상 입니다.

12첩 반상

수라상으로 밥과 탕을 두 가지씩 마련하며,백반을 원하면 대원반 앞쪽에 흰밥과 미역국 을 같이 놓고,홍반을 원하면 팥밥과 곰국을 나란히 놓습니다.

반(흰수라,팥수라),국(미역국,곰탕),조치(맑은 찌개,된장찌개),찜(육류,생선,채소의 찜이나 선),전골(화로와 전골들을 준비하여 결반에서 만들어 대접),김치(배추김치,깍두기,동치미,나박김치 중 두 가지),장류(청장,고추장,초고추장,겨자장),구이(더운구이와 찬 구이),전유어(육류,어류,채소류의 전),편육,생채,조리개,장과 와 젓갈과 회,차수를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