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음식문화의 일반적 특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미식가의 나라, 식도락 국가인 프랑스의 요리는 중국요리와 함께 세계 2대 요리로 간주하며 화려함과 아름다움, 고급 요리로 대표됩니다.
프랑스는 다른 나라 문화의 영향을 받아 음식문화도 발달하였는데 특히 1533년 이탈리아 메디치가의 카트린이 프랑스의 앙리 2세에게 출가하면서 이탈리아 요리가 프랑스에 전해졌습니다. 따라서 음식 사치는 이탈리아에서 프랑스로 넘어갔으며 프랑스에 설탕 소비를 중개하였고 최초로 파리에 리큐르 술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이 외에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많은 나라들로부터 조리법과 식자재를 도입하였습니다.
프랑스 음식은 맛뿐만 아니라 시각적인 효과도 중요시하며 포도주와 향신료 그리고 소스를 이용한 요리가 발달하였습니다. 특히 소스는 어육류 및 향신료를 오래 고아 만든 스톡을 기본으로 하여 만들어지며 프랑스 음식 맛의 기본이 될 만큼 중요합니다.
프랑스인들은 보통 아침은 빵과 버터 그리고 카페오레 등으로 간단히 먹지만 저녁 식사는 2~4시간에 걸쳐 푸짐하고 다양하게 즐깁니다.
대표적 음식
●빵
빵은 프랑스인들이 매끼 식탁에서 먹을 만큼 빼놓을 수 없는 식품입니다. 대표적으로 아침에는 바게트,시골빵,크루아상,브리오슈 등에 버터나 잼을 발라 먹습니다.
프랑스인들의 주식이라 할 수가 있는 바게트는 겉이 바삭하고 고소하며 속은 부드러운 것이 특징입니다.
강력분과 이스트 그리고 물과 소금만을 써서 중량 250g이 되도록 만든 빵입니다.
샐러드나 치즈와 함께 먹거나 홍차나 핫초코에 곁들여 먹기도 하며 버터와 햄 그리고 채소 등으로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기도 하고 식사 후 접시를 깨끗이 닦아 먹기도 합니다.
시골 빵은 흑 밀 빵으로 맛이 고소하고 건강에 좋습니다.
프랑스어로 초승달을 뜻하는 크루아상은 밀가루 반죽 사이에 지방층이 형성되게 만든 빵으로 버터를 사용한 초승달 형과
마가린이나 쇼트닝을 이용한 유선형이 있으며 부드럽고 아침 식사 때 주로 먹습니다. 브리오슈의 재료는 우유와 버터 그리고 설탕과 달걀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내며 아침 식사로 즐겨 먹습니다.
●푸아그라
캐비어(철갑상어알 요리),트루플(송로버섯요리)과 함께 세계 3대 진미에 속하는 푸아그라는 거위나 오리의 간으로 만들며 주로 전채요리로 쓰거나 크리스마스와 연초에 먹는 특별식입니다.
거위를 좁은 상자에 가두어 운동시키지 않고 기계적으로 먹이를 먹여 강제로 살을 찌움으로써 지방이 쌓이게 해 원래 크기의 5~10배가 되도록 하는 것으로 거위의 간을 불에 익혀서 차갑게 식힌 음식입니다. 그대로 구워 먹기도 하지만 파테 나 데린을 만들어 먹으며 빵과 함께 먹기도 합니다.
●에스카르고
프랑스의 3대 요리 중 하나인 에스카르고는 부르고뉴 특산의 민물 달팽이를 데쳐 껍질 속에 넣고 마늘과 파슬리로 향을 낸 버터를 얹어 오븐에 구운 요리입니다. 전채요리로 이용되며 차가운 화이트 와인을 곁들이면 특히 맛이 좋습니다.
●캐비어
캐비어는 소금에 절인 철갑상어알 요리입니다.
●트루플
트리플은 식탁 위의 검은 다이아몬드라 불리는 흑갈색 송로버섯을 재료로 한 최고급 버섯요리로서 물에 끓여 보관해도 사라지지 않을 만큼 향기가 매우 좋습니다. 송로버섯은 인공 재배가 안되며 떡갈나무 숲의 땅속에서 자랍니다.
프랑스 페리고 지방의 흑 트루플은 1~3월 사이에 개나 돼지의 후각을 이용하여 채취하는데 수프를 끓이거나 거위 간 페이스트 나 송아지 요리 또는 바닷가재 요리 등에 이용합니다.
●꼬꼬벵
프랑스어로 수탉을 뜻하는 코크에 붉은 포도주와 여러 가지 채소와 버섯 등을 넣고 끓인 음식을 꼬꼬벵이라 합니다.
●부야베스
지중해 연안의 생선 수프로 바닷가에서 쉽게 잡을 수 있는 아귀나 장어 또는 오징어나 돔 등의 생선과 토마토와 양파 그리고 감자와 마늘 등을 섞어 끓인 일종의 생선탕을 부야베스라 합니다.
●뫼니에르
뫼니에르는 부드럽고 담백한 가자미에 밀가루와 버터를 발라 구운 요리로서 버터 소스와 레몬을 곁들여 먹습니다.
●치즈
프랑스의 치즈 종류는 400여 종 이상이며 주로 소젖과 양젖을 재료로 합니다. 프랑스인들은 생치즈를 즐겨 먹으며 지방마다 서로 다른 치즈가 출하되는데 대표적인 종류로는 카망베르, 로크 포트, 염소치즈, 브리, 에멘탈, 그뤼에르, 고다치즈 등이 있습니다. 치즈는 샌드위치나 샐러드에 넣어 먹거나 그라탱의 재료로 쓰기도 하며 식사 후 후식으로 먹기도 합니다.
●부케 가르니
프랑스어로 '향신료 다발'이란 뜻의 부케 가르니는 파슬리와 타임 그리고 월계수 잎 등의 기본재료에 셀러리와 세이지 그리고 로즈메리와 대파 여러 가지 향신료를 조합하여 꽂다 발처럼 묶거나 치즈 클로스 백에 넣은 것을 말합니다. 수프나 스톡 또는 스튜나 소스를 만들 때 풍미를 더 해 주기 위해 국물에 넣어 우려낸 후 걷어 냅니다.
프랑스의 식단 구성
프랑스의 전통적인 식사 코스는 차가운 전채요리→수프→뜨거운 전채요리 →생선요리→주요리→뜨거운 앙트레→셔벗→토스트와 샐러드 →채소→달콤한 요리→사브레→디저트의 열두까지 순이었으나 현대에는 전채요리→수프→생선요리→앙트레→로스트→채소 요리→디저트→음료의 순으로 간단해졌습니다.
전채요리는 식욕을 촉진하기 위해 짜거나 신 맛을 내는 것이 일반적이며 생굴 요리와 푸아그라나 에스카르고 등과 식전주인 아테 리티프를 함께 먹습니다.
수프로는 콩소메와 포타주가 있습니다. 생선 요리는 생선뿐 아니라 갑각류나 조개 등의 다양한 식자재를 사용하며 식용 개구리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보통 신맛이 나는 소스와 함께 냅니다. 다음으로 제공되는 앙트레로는 소스를 곁들인 더운 음식이나 차가운 음식이 나오며 쇠고기 안심의 부드러운 부분을 두껍게 썰어 만든 샤토브리앙 붙은 고기로 만드는 설로인 스테이크 등이 있습니다.
로스트 요리는 육류를 구울 때 나오는 육즙을 만든 소스를 제공하는 특징이 있는데 포도주를 넣어 찐 쇠고기나 양고기 요리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채소 요리는 양상추와 엔다이브 그리고 캐비지와 오이 등의 채소를 샐러드로 시원하게 내거나 삶은 감자를 드레싱과 함께 내기도 합니다.
디저트는 달콤한 맛이 나는 케이크나 사부에 와 같은 치즈 요리 찬 디저트와 크레프 같은 더운 디저트 등 매우 다양합니다.
마지막 코스인 음료로는 보통 카페오레나 에스프레소 또는 블랙이나 아이스커피 등의 커피가 제공되나 홍차나 코코아 등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소화를 돕기 위해 '디제스 티프'라고 하는 강한 브랜디를 마시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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