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에는 지방이 1%도 안 들어 있기 때문에 구울 때는 기름을 바르는데 기름을 바르지 않고 굽는 것보다 색깔도 좋고 맛과 영양의 균형이 향상되는 좋은 방법입니다.
김과 기름
김에는 비타민이 매우 풍부하고 김 한 장에 달걀 2개 정도에 해당하는 비타민A가 들어 있고 비타민B1,비타민B2,비타민C,비타민D도 들어 있습니다. 지방은 매우 적은 편이지만 칼륨,철,인 등 무기질이 몹시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입니다.
김은 식욕을 돋우는 독특한 향기와 맛이 있는데, 그 고소한 향기와 맛은 아미노산인 시스틴과 당질인 만닛 때문입니다.
김에는 지방이 1%도 안 들어 있기 때문에 구울 때는 기름을 바르는데 기름을 바르지 않고 굽는 것보다 색깔도 좋고 맛과 영양의 균형이 향상되는 좋은 방법입니다. 그러나 현대인들에게 옛날처럼 김을 재는 방법은 매우 귀찮은 일 입니다.
그래서 나온 것이 김 가공품인 김구이입니다. 밥상에 그대로 올릴 수 있어 밥상의 간편한 대표 반찬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처음 개발한 일본에서는 구이김이 자취를 감추었다고 합니다.
제아무리 신선한 기름을 사용했더라도 유통 중 공기와 햇빛으로 산화가 되어 인체에 해로운 성분인 과산화지질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과산화지질은 과연 무엇일까요. 불포화지방산은 생체 내에서 효소반응에 의해 일정 방향으로 산화되어 물과 탄산가스가 됩니다. 한편 비효소적자동산화 의 경우에는 불포화지방산의 이중결합에 분자 상의 산소가 직접 결합한 물질이 생깁니다. 이것을 과산화지질이라고 일컫습니다. 이 물질은 분자의 일부에 쌍이 아닌 전자가 생긴 상태이므로 불안정하고 반응성이 풍부합니다. 따라서 생체 내에서 생긴 과산화지질은 생체막계에 상해를 주고, 또 효소, 단백 등을 변성 시켜서 세포의 기능 저하 나 괴사를 야기하는 부작용 을 가지고 있습니다. 임상적으로는 노화 관련성에 관해서 보고되어 있습니다.
김과 소금
동국여지승람에는 김이 전남 광양에서 토산물로 채취되었다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전남 완도에서 방염이라는 기구로 김의 양식이 시작되었고 우리나라에서 미역,다시마와 함께 가장 많이 생산되고 소비되는 해조류입니다. 재취한 시기에 따라 품질이 각기 다른데, 대부분 겨울에 나는 것이 가장 좋고 단백질의 함량도 매우 높습니다. 김은 품질이 좋은 것일수록 단백질의 함량이 매우 많은데 30~35%에 이르며, 그밖에 20~50%는 단백질과 유사한 물질입니다. 이것이 김 맛을 좋게 하는 성분입니다. 김에 들어있는 단백질은 소화 흡수가 매우 잘됩니다. 김에는 비타민이 몹시 풍부해서 푸른 채소가 적은 겨울에는 비타민과 무기질의 공급원으로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김은 홍조류에 속하는데, 길이가 10~15cm가량이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나 주름이 져 있습니다. 자연산은 물속의 바위 등에 이끼 모양으로 붙어사는데 빛깔이 검고 광택이 나며 향기가 높고 불에 구우면 청록색으로 변하는 것이 최상품입니다. 최근 김에 동맥 경화를 방지하는 성분이 들어있다는 보고가 나왔습니다. 김은 영양 성분이 매우 많을 뿐 아니라 맛이 좋은 훌륭한 식품으로 이용된 역사가 오래되었습니다. 김의 용도는 주로 밥반찬인데 김은 기름과 소금을 바르고 뿌려 재운 것을 구워서 먹는 것이 가장 주된 방법으로 전해져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 소금을 듬뿍 뿌려서 김을 먹는 것은 옛날이야기가 되어 버렸습니다. 우리나라가 어렵던 시절 밥반찬으로 가장 좋은 것이 짠 김구이였습니다. 짜게 먹는 것이 고혈압의 원인이 된다는 것이 역학조사와 동물실험을 통해 밝혀진 지 오래입니다.
한식의 특성상 우리나라 사람들이 소금의 섭취가 세계적으로 가장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소금의 섭취가 적은 에스키모나 태평양 마셜 군도의 주민들은 고혈압이 적습니다. 일본의 경우 소금을 많이 먹는 동북 지방과 적게 먹는 중부 지방을 비교해 보면 동북 지방 사람들이 훨씬 고혈압 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금은 염소와 나트륨이 결합한 화합물로 이 중 나트륨이 혈압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나트륨이 몸에 들어오면 동시에 물을 끌어당기게 됩니다. 혈관 안에 나트륨이 늘어나면 혈관 안에 물을 그만큼 끌어당겨 안에 수분량이 많아져 혈관 안의 압력이 높아져 혈압이 올라가는 것입니다. 또 나트륨은 혈관 벽에도 들어가 혈관의 탄력성을 감소시킵니다.
바닷물에는 3%의 염분이 들어 있어 수산물은 대부분 소금기를 많이 함유하고 있습니다. 식품 100 g 중의 나트륨 함량을 예로 들어보면 쇠고기가 90mg이고, 김은 680mg입니다. 김은 소금을 안 바르고 먹어야 제맛을 음미 할 수 있고 성인병의 예방 효과도 매우 높아집니다. 그뿐만 아니라 짜지 않아 많이 먹을 수 있어 영양 흡수에도 좋습니다.
기름과 소금을 넣지 않고 살짝 구운 김은 달래간장에 싸 먹어도 맛있고 각종 비빔밥에 싸서 먹어도 부담 없고 맛있어서
한정 없이 먹게 되지요. 건강에 좋은 것은 두말 할 것도 없고요.
마땅한 반찬이 없을 때 담백한 김구이로 한 끼 해결해 보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음식과 건강.문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술과 안주 궁합:화이트와인.달팽이요리/화이트와인.생선 (0) | 2022.08.29 |
---|---|
함께 먹으면 좋지 않은 음식: 미역.파 (0) | 2022.08.28 |
음식 궁합: 육회.배 (0) | 2022.08.27 |
간식궁합: 찐빵.팥소 (0) | 2022.08.26 |
채소 궁합:녹즙.식초 (1) | 2022.08.25 |
댓글